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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성적에 반영되는 심리 편향

투자 심리 - 결과 편향(슈퍼개미가 생기는 과정)

by 현빠.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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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슈퍼개미

 투자 편향 3번 째인'투자심리 - 결과 편향(outcome bias)'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결과편향은 과정을 등한시하고 결과만으로 의사결정 및 평가하는 매우 위험한 편향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것은 투자뿐 아니라 인생 전체에서 중대하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의 함정, 오류 등이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결코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평가는 결과로 이루어지는 게 맞습니다.
다만, 그 '결과'의 평가 시점이 1개가 아니기 때문이죠.
즉, 우리는 투자를 1년, 2년만 할 것이 아니라 평생 할 것이기 때문에
과정에 대한 확률적 우위가 훨씬 중요합니다.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두 가지 사례를 들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보죠.

<결과 편향 대표 사례 >

1,2편에서 다뤘던 손실 회피 편향 + 처분 효과와도 겹치는 내용입니다.
A라는 증권을 매수했는데, -10%가 되었습니다.
나는 A라는 증권을 매수 전에 미리 -10%를 손절라인으로 설계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손절하지 않았고, 그 종목이 -14% 갔다가 반등을 하여 다시 본전(0%)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결과 편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 안 팔길 잘했네 거봐 ㅋㅋ 이거 다시 오른다고 했지?"
자, 결과적으로만 놓고 보면 안 팔길 잘한 게 맞죠.
이 시행 1회만 놓고 보면 이득을 본 게 맞습니다.
문제는 우리는 이 시행 1회가 끝이 아닌 게 문제입니다.
분명히 사전에 확률적 우위를 믿고 손절라인을 -10%로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무시하고 소위 '뇌동 매매'를 한 것이기 때문이죠.
이 습관으로 시행을 반복한다면, -14% 갔다가 반등하는 사례도 있기야 하겠지만
-30% -50%로 가는 경우를 여러 번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10%에 팔고 그 돈으로 다른 증권을 투자하거나, 다시 상승을 확인 후 들어간 사례가
'결과'에선 패배했더라도 '과정'에서는 승리한 것입니다.
결국, 미래 계좌의 '결과'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결과 편향 사례 - 슈퍼개미>

침팬지 1,000마리가 다트를 던져서 선택된 주식을 매수 후 1년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가정하겠습니다.
 
1회 시행에서 500마리 침팬지는 수익을 얻었습니다. (1등:+400% 2등:+250%... 500등:+0.1%)
2회 시행에서 수익 얻은 500마리 침팬지 중에는 운 좋게 또 버는 사람들이 절반(250마리)이나 나옵니다.
...
...
N회 시행이 되더라도 이 중에 1~5마리는 크게 법니다.
이 1~5마리의 침팬지는 대외적으로 유명해졌고 사람들은 그들을 슈퍼침팬지, 투자의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분명히 이 침팬지 1,000마리의 투자 방법(다트), 과정은 똑같은데 확률 분포 특성상
결과가 좋은 침팬지는 반드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것은 '생존편향'이기도 합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누군가는 파산했고 누군가는 떼돈을 벌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떼돈을 번 즉, 결과가 좋은 침팬지를 맹신하고 투자를 따라 하게 됩니다.
사실 파산 침팬지와 떼돈 침팬지의 실력은 동일하고 이 특점 시점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면 동일한 논리가 됩니다.
추가 시행을 하면, 떼돈 침팬지의 상당수는 점점 파산 침팬지의 그룹으로 가게 됩니다.
결국 더 적은 수의 침팬지만 살아남을 겁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슈퍼개미 중에도 상당수는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실력으로 된 사람도 있지만, 운 좋게 한두 종목 몰빵을 했는데 그게 10년간 폭등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동일 증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10년 동안 투자했다는 것도 실력의 일환이긴 하지만,
그 종목을 매도 후의 포트폴리오 성적이 이후에도 좋을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여러 자산군에 대한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사례처럼 우리는 '결과'만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 되며, 평가해서도 안 됩니다.
 
과정의 질 > 결과의 질!!!
 
이렇게 '투자심리 - 결과 편향(outcome bias)'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심리 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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