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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설계 (투자 기초)

코스피 지수는 정말로 박스피였을까? [한국증시 왜곡 명백한 이유]

by 현빠.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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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진짜 박스피? 왜?

오늘은 코스피 지수가 최근 왜 박스피에 머물러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인 편견을 간단히 살펴보고, 실제 수치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왜 코스피 '지수'와 '시가총액'이 따로 노는지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일반적인 편견

코스피 지수가 오랜 기간 200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나오는 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주환원(배당) 얘기를 합니다.
"한국 주식은 하면 안 된다."
"저평가인데 계속 저평가다." 등등... 욕을 하곤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진짜 본질은 무엇일까요?
물론 평균적으로 배당이 미국보다 적기는 합니다.
그래도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입니다.
근데 이런 것을 고려해도 최근 10년간 지수가 너무 안 올랐다는 거죠.
(물론 그전 10~20년 전은 한국이 더 올랐습니다.)

 

코스피 '지수'와 '시가총액'은 다르다!

코스피-시가총액-박스피

 

일자 코스피 지수 코스피 시가총액
2001년 6월 11일 608.23 213,769,808백만(210조)
2010년 1월 4일 1,696.14 894,731,591백만(890조)
2024년 1월 16일 2,497.59 2,024,555,061백만(2000조)
▶2010~2024 (최근 14년 정도)
코스피 시가총액 : 890조→2000조로 +125% 상승
코스피 지수 : 1696→2497로 +47% 상승
▶2001~2024 (최근 23년 정도)
코스피 시가총액 : 210조 → 2000조로 10배 상승
코스피 지수 : 608 → 2497로 4배 상승

사실 10년 간 코스피는 박스피가 아니였습니다.
지수가 박스피였죠.
과연 이게 배당 같은 주주환원 때문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당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코스피 지수와 시가총액의 왜곡 원인

코스피 지수의 왜곡현상은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 '자본금 변동'이 원인입니다.
예시를 들어볼까요?

LG화학이 원래 배터리 사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배터리 사업만 따로 빼서 신규 상장했죠?
그게 LG에너지솔루션 입니다.
LG화학의 이름은 여전히 LG화학이지만, 이전 LG화학과는 다른 회사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 LG화학의 주가는 빠지거나 영원히 횡보할 확률이 높습니다.
M&A 하거나 획기적인 신규사업이 생기지 않는 한요.

 
그러면 새로운 100조짜리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었으니 코스피가 오를까요?
아뇨. 지수에 다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코스피 산출 방식이 1980년 1월 4일 상장사의 시총 대비 몇 배인지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때 없었기 때문이죠.
신규상장 이후부터 계산이 되죠.
결국 코스피의 '시가총액'만 오르고 '지수'는 오르지 않죠.
한국에 이런 쪼개기 상장, 물적분할이 매우 많습니다.
카카오, 한국조선해양 등 매우 많죠...
그 원인 중 하나는 상속세죠.. 
아들한테 줘야 되는데 그대로 물려주면 엄청난 상속세를 매깁니다.
최근에 윤석렬 대통령도 그랬죠.
"상속세 손 봐야 한다."

또한 IPO 신규상장 문제도 있긴 합니다.
초기 상장 초기 가격이 높게 형성 후 우하향하면 지수는 기준가 대비 하락한 것으로 봅니다.
이 또한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결국 다 상법관련 된 것입니다.
이거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 손 봐야 합니다.
주식 관련 상속세 문제도 손 봐야 합니다.
아니면, 지수산출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물적분할, 지배구조 관련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깊게 다루겠습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지배구조 앞에 장사 없습니다.
코스피 지수도 마찬가지죠.